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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인터뷰 Sogang Interviews

 
 

 
DNA 속에 진실한 인간의 역사가 담겨있다 - 조규봉 화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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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 소개 자료
서강인터뷰 Sogang Interviews >
Date 2012-04-03 12:39:34.617
Hit 3348
제공처 서강대학교
강의자 조규봉 화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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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PORT관리자4
원본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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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정보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C BY-NC-ND QR C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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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 Script Script Log 스크립트 등록자 : 지식나누미 이정원   |   최종 스크립트 수정자 : 지식나누미 이정원
제가 박사과정을 가서 처음에 우연히 저희 교수님이 오픈랩을 한다고 하셔서 거기를 갔는데 그 랩에서 DNA 분자를 보여주시는 거예요. 그래서 굉장히 놀랐어요. 분자를 볼 수 있다는 게. 어 분자가 보인단 말이야? 화학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너무나 다른 분야라고 생각이 됐죠. 그러면서 제가 생각을 해봤더니 분자를 현미경으로 보고 그것을 컨트롤할 수 있으면 여태까지 우리가 생각했던, 배웠던 수없이 많은 화학들이 완전히 다 뒤바뀌는 그런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 이게 정말 신기하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원래는 전혀 관심도 없고 뭐하는지도 몰랐던 방에 우연히 구경을 갔다가 마음을 바꿔서 그 랩에 눌러앉았습니다. 그런데 그 분자들 중에서 DNA가 제일 커요. 그래서 실험하기가 상대적으로 좋습니다. single molecule 가지고 실험하기에, 심지어 단백질조차도 너무 작기 때문에 실험하기가 힘든데 DNA는 너무너무 커서 실험하기가 좋은 거예요. 그리고 또 하나는 우리가 DNA에 관심이 많잖아요.

요즘은 누구의 spirit이라는 단어 대신에 DNA라는 말을 많이 쓰는 것 같아요. 그렇듯 DNA가 모두의 관심사인데 제가 DNA에 대해 공부하다 보니까, DNA는 물론 우리의 유전 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요하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DNA를 잘 분석하면 그 안에 우리의 역사가 다 들어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인간이 쭉 발달해온 35억 년간의, 생명체가 생기기 시작한 걸로부터 지금까지를 우리는 35억 년 정도라고 얘기하구요, 사실은 DNA는 그 전부터 있었기 때문에 지구의 45억 년의 역사가 DNA에 다 들어있고 그것은 45억 년이 다 들어있을 뿐만 아니라 플러스 아주 최근에 우리가 히스토리라고 하는 글과 함께 발달한 3000년 정도의 역사도 DNA에 다 들어있다 그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이건 정말정말 재밌다. 그리고 우리가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잖아요. 역사는 승자에 의해서 왜곡된다 그런 얘길 많이 하는데 DNA 속에는 왜곡되지 않은 그대로의 역사가 다 들어있겠구나. 그래서 DNA와 역사를 잘 연결하면 아주 재미있겠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제가 DNA 연구를 아주 재미있게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물론 앞으로 DNA와 역사가 실제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실험적으로 또는 과학적으로 극복해야 되는 부분이 굉장히 많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제 분야에 굉장히 큰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생화학이라고 하면 사람들 느낌이 뭔가 막 외워야 될 것 같은 그런 느낌을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사실 요즘 외우는 건 별로 안 중요하잖아요. 항상 외울 필요 없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 특히 요즘 더 그런 것 같아요. 옛날에는 뭐 하나 찾아보려면 힘들었는데 요즘은 휴대폰 들고 다니면서 구글 위키피디아 보면 웬만한 내용 다 써 있어서 외우는 것을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할 일이 굉장히 많다라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생화학 강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뭐냐하면 더 중요한 부분은 지식보다는 지식이 뭐가 됐던 간에 그 지식이 왜 중요했고 어떤 문제점이 왜 문제점이 됐고 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떤 가설을 만들고 그 가설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 어떤 실험을 하고 그 실험을 통해서 어떤 내용을 증명하고 그 증명을 통해서 생화학의 연구방향이 어느 쪽으로 바뀌고, 이런 역사적인 배경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을 했구요.

생화학 책에 보면 다른 과목에 비해 사람 이름이 많이 나오는데 그 사람들이 대부분 다 노벨상을 받은 사람들이거든요. 그래서 생화학 교과서는 여태까지 노벨 화학상이나 노벨 생리학상을 받았던 사람들의 업적을 모아놓은 그런 책이라고 할 수 있어요. 어떤 의미에서 보면 그래서 그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위키피디아를 보면 아주 잘 나와있습니다. 그 사람들이 왜 그렇게 됐고 그때 시대적 배경이 어땠고 그런 얘기를 많이 해줬어요. 제가 역사적인 것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그리고 또 하나는 교과서의 지식을 배우는 것 단어를 외우고 이런 것에 비해서 뭐를 더 중점을 뒀냐면 교과서에 있는 내용 자체를 더 중점을 뒀거든요. 사실 어떻게 보면 학습방법과도 관계가 되는데 우리가 뭐에 익숙하냐면 전과처럼 요약하는 것에 익숙한 것 같아요. 왜냐하면 시험 준비하기에는 요약하는 것이 좋고 그 시험이라는 게 대부분 객관식 시험을 보는 거잖아요. 수능 시험이 객관식으로 되어 있으니까. 그래서 그거를 요약하는 데 주로 익숙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교과서를 받으면 그것을 요약해서, 요약된 요약본을 열심히 외워서 시험을 보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제가 20년 동안 과학을 하면서 느낀 것은 그것은 별로 안 중요하고 오히려 그게 아니라 그 백그라운드적인 것을 해결해 나가는 방법론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거기에 담겨져 있는 역사적인 의미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이 돼서. 그것은 일종의 로직이죠. 로직은 교과서를 전체적으로 읽어야지 거기에 있지 요약해 버리면 그게 다 사라져 버리거든요. 그래서 학생들한테 교과서를 읽도록 하고 수업 시간에 교과서의 많은 부분을 그대로 카피를 해서 슬라이드로 만들어서 교과서에 있는 부분들을 모두 다 설명하려고 노력을 했었습니다.

영어 강의를 하면서 굉장히 힘든 것 중에 하나는 학생들이 알아듣게 해야 되는데 그것도 많이. 소통에서 더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질문하고 이런 것보다는 학생들이 제 말을 알아듣는 게 훨씬 더 중요한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그럼 어떻게 더 많이 알아듣게 할까 하는 고민들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제가 하는 많은 말이 슬라이드에 그대로 있으면 학생들이 훨씬 알아듣기 쉬운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원래 research talk을 할 때는 슬라이드에 거의 글을 집어넣지 않고 얘기하는데 생화학 수업을 할 때는 일부러 글을 굉장히 많이 넣어서, 글을 빽빽할 정도로 많이 넣고 얘기를 하는 걸로. 물론 글을 읽으라고 하는 것은 아니고 제가 다시 다 읽긴 하는데 글이 슬라이드에 있으면 학생들이 훨씬 더 쉽게 이해를 하더라구요. 또 말을 천천히 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명확하게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그런 걸 했던 기억이 납니다.

교수로 살아가는 것에 있어서 가장 큰 즐거움이라 하면 인류 문명이 한 3500년, 특히 과학의 역사 하면 플라톤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3000년 조금 넘게 이어져 오는 그 문명의 맨 앞에 서서 새로운 문명을 창조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아마 교수가 갖는 가장 큰 행복이 아닌가. 특히 과학자로서 살아가다 보면 그런 프론티어 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제가 교수가 된 것에 굉장히 만족을 느끼고 있구요.

제가 생화학 과목을 맡고 있는데요. 생화학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할 때 굉장히 지루하고 뭔가 막 외워야 할 것 같고 그런 생각들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사실 요즘에 와서 그런 단편적인 지식이라고 하는 것은 인터넷에 다 나와 있고 아무리 기억력이 좋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인터넷에 있는 내용보다 더 자세히 알 수는 없기 때문에 우리가 그런 것을 외우는 것은 더 이상 중요한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지식들이 이미 다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알아야 되는 내용은 너무너무 많거든요. 그리고 거기에서 더 중요한 것은 그 지식들이 왜 중요했고 그래서 사람들이 모여서 그것을 공부하게 되었고 그때 처음에 가설을 어떻게 세웠고 그것을 풀어나가기 위해서 실험은 어떻게 디자인을 했고 그 실험을 통해서 그 가설이 맞았는지 틀렸는지 또 그것을 통해서 사람들의 학문의 다음 방향이 어떻게 정해졌는지 하는 등등의 맥락을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내용이 무엇인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논리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을 배우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로직과 맥락을 배우는 것은 굉장히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생화학을 지겹게 생각하지 마시고 아주 재미있는 부분들을 찾을 수 있고 또 제 과목을 들으면 여러분들이 그런 것을 배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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